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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1위한 조예은 작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스릴러 소설은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통해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시선과 독창적인 문체는 국내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작품은 조예은 작가의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입니다.

    조예은의 칵테일, 러브, 좀비는 안전가옥의 쇼-트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책으로, 짧지만 강렬한 호러·환상 단편 네 편을 묶은 단편집입니다. 각 단편은 공포·오컬트·환상 요소를 기저에 깔고 있지만, 단순한 괴물 서사가 아니라 사회적·감정적 주제(가부장제, 폭력, 사랑, 상실 등)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합니다.

     

     

    수록작

     

    「초대」: 폭력을 견뎌온 여성 화자의 이야기로, 복잡한 감정선과 복수적·전복적 정서를 담아 ‘여성 빌런’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피해자의 반격과 심리적 전환이 핵심 모티프입니다. (단편집 맥락에서 ‘폭력의 반전’이 중요한 축으로 반복됩니다).

    출처 : yes24

     

    「습지의 사랑」: 물귀신(물)과 숲귀신(숲)이 엮이는, 자연·환상적 로맨스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개발과 재개발(환경 파괴)이 갈등의 배경으로 깔리며, 애틋하면서도 비극적인 정서를 살립니다.

    출처 : yes24

     

    「칵테일, 러브, 좀비」(표제작): 표제작은 블랙 유머와 오컬트적 요소를 섞은 ‘좀비물’ 계열의 단편으로, 단순한 괴물 서사가 아니라 가부장제·가정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좀비 코드로 비틀어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즉 ‘좀비’는 문자적 괴물이라기보다 사회적·관계적 폭력의 은유로 읽히는 면이 강합니다.

    출처 : yes24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시간 이동(타임리프)·반복 서사를 실험적으로 다룬 단편으로, 한 번의 공모전(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서사 장치의 실험성이 돋보입니다.

    출처 : yes24

     

     

    작품의 특징

     

     

    1. 호러와 현실의 결합
      – 흔히 상상하는 좀비물이나 공포 소설의 전개와 달리, 인간 관계와 사회 문제를 서사의 중심에 둡니다. 장르적 재미 속에서 현실적인 불안이 교차합니다.
    2. 짧고 강렬한 서사
      – 네 편 모두 분량은 짧지만,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긴장감과 여운이 강합니다. 단편 특유의 밀도 있는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3. 테마의 다양성
      – 사랑, 집착, 불안, 폭력, 소외 등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를 호러적 장치와 상징을 통해 표현합니다.
    4. 문체와 분위기
      – 조예은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차가운 문체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여백과 암시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추천 포인트

     

    • 해외 스릴러와는 다른, 한국적 정서가 반영된 호러·스릴러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
    • 장편보다는 짧고 완결된 이야기로 장르 문학을 맛보고 싶은 독자
    • 단순한 공포가 아닌, 현실적인 문제의식과 사회적 은유가 담긴 소설을 찾는 독자

    칵테일, 러브, 좀비는 단순히 무섭거나 긴장되는 이야기만을 담은 책이 아닙니다. 호러와 스릴러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인간의 관계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집입니다.

    스릴러·호러 소설에 입문하고 싶거나, 색다른 한국 작가의 작품을 찾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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