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게이고 장편소설 '다잉아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잉 아이』는 심리 미스터리와 범죄,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깊이 탐구한 작품입니다. 기억을 잃은 전직 카레이서 주인공과 정체불명의 여성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은 단순한 추리물 이상의 긴장감과 몰입을 제공합니다. 이 소설은 범죄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뿐 아니라, 인간 심리와 죄책감, 속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함께 다룹니다.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
바텐더로 일하는 아메무라 신스케는 어느 날 퇴근길에 누군가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는다. 다행히 지나가는 행인에게 빨리 발견되어 목숨을 건진 그는 병원으로 찾아온 형사들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는데, 자신이 과거에 교통사고를 내 한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채 기억까지 잃어버려 답답해하던 신스케는 교통사고 당시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찾아지만 점차 그들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며칠 후 그와 동거하던 나루미마저 실종되고 마는데…….
사고로 기억의 일부가 날아간 한 남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사건들과 차츰 드러나는 주변 인물들의 음모, 파멸해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원한과 슬픔, 어두운 욕망 등 소용돌이치는 인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그 저변에 흐르는 긴장과 공포를 한껏 느끼게 해 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등장인물과 심리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과거의 선택과 사건이 자신과 타인에게 미친 영향을 깨닫게 됩니다. 정체불명의 여성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사건과 주인공의 삶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두 인물 모두 완벽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각자의 선택과 후회, 죄책감, 집착이 서로 충돌하며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이끌어 갑니다.
개인적인 감상
『다잉 아이』를 읽는 동안, 인간 내면의 어두움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민과 용서의 가능성을 깊이 느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치밀한 사건 전개와 심리 묘사는 독자가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과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즐거움도 함께 줍니다. 읽고 나면 사건의 결말뿐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속죄의 의미를 오랫동안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히가시노게이고의 책 중 가장 먼저 접한 책이기도 해요. 오묘하고 스산한 느낌이 너무 제 스타일이기도 했거든요.
추천 포인트 & 독자층
- 심리 미스터리와 범죄를 함께 즐기고 싶은 독자
- 주인공 내면과 인간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
-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
- 긴장감 있는 전개와 몰입형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
마무리
『다잉 아이』 = 기억과 죄책감, 속죄가 얽힌 심리 미스터리 단순한 범죄 해결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복잡함을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