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과 구원 사이를 걷는 현대 문학의 거장2025년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에게 돌아갔어요.노벨위원회는 그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어요.“묵시적 공포 한가운데에서 예술이 가진 힘을 증명한 비전의 문학.”이 표현은 그의 문학 세계를 간명하게 요약한 말이라고 생각해요.그의 작품은 절망과 불안, 혼란과 침묵, 붕괴와 희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동하며 인간 존재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문학이기 때문이에요.라슬로는 1980년대 데뷔 이후 헝가리를 넘어 유럽 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어요. 특히 그의 작품들은 영화,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 현대 예술 전반에서도 중요한 영감을 주는 작가로 평가받아요.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소개 긴 문장과 묵직한 세계를 ..
문명 격차를 설명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역사 교양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인류 문명의 차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역사 교양서예요. 왜 어떤 문명은 빠르게 발전했고 어떤 문명은 그렇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인종이나 지능 같은 편견이 아닌 환경과 지리, 농업과 질병 같은 요인으로 설명하면서 세계사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에요.이 책은 출간 이후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지금도 역사, 인류학, 지리학, 국제관계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서처럼 인용되는 고전이에요. 한 국가나 민족의 우월성을 말하는 대신, 각 문명이 처한 지리적 조건과 환경의 차이를 통해 문명의 격차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왜 어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전 세계 자기계발서의 기준이 되는 명저예요.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고, 인간관계가 중심이 된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이 책은 단순한 기술이나 말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를 얻고,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리를 알려주는 책이에요.특히 현대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협업 능력을 키우는 데도 매우 실용적이라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꾸준히 추천되고 있어요. 인간관계를 다룬 책들이 많지만 왜 ‘인간관계론’인가수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 심리의 원칙디지털 시대에는 SNS, 이메일, 메신저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이 생겼지만, 인간의 본질과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아요...
우주와 인간을 잇는 가장 아름다운 과학 다큐멘터리의 글버전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에요. 1980년대 방영된 동명의 TV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책이지만, 단순히 영상 자료를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칼 세이건의 과학적 지식, 철학적 사유, 그리고 시적인 문장이 결합된 특별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요.과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미 우주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지식을 확장시키는 기본서 같은 존재예요. 현대 천문학의 거장 칼 세이건이 펼쳐 보이는 대우주의 신비과학을 인간의 언어로 풀어낸 대표적인 교양서‘코스모스’는 우주의 탄생과 구조, 생명과 문명의 기원,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준 영향 등 광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칼 ..
내면의 균열과 인간 존재의 경계를 바라보는 강렬한 소설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국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적인 작품이에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현대 한국문학의 전환점으로 언급하죠. 처음 읽을 때는 난해하면서도, 읽고 난 후에는 깊은 질문을 남기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채식주의자인간의 본성과 폭력, 욕망을 바라보는 극단적 서사‘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돼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채식을 선택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은 개인의 선택에서 출발해 인간 내면의 상처, 존재의 해체, 타인의 시선과 억압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작..
영화와 소설로 만나는 한 남자의 양심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처음에는 아주 조용한 소설처럼 느껴져요. 분량도 100쪽 남짓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제목도 소박해서 거대한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은 아니죠. 그런데 막상 읽고 나면 생각보다 훨씬 오래, 깊게 마음속에 남아요.그리고 이제 이 이야기의 울림은 책을 넘어 영화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킬리언 머피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동명 영화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고, 수녀원 원장 역을 맡은 에밀리 왓슨은 이 작품으로 은곰상 여우조연상을 받았어요.RTE+1이 글에서는 소설과 영화를 함께 살펴보면서, 이 짧은 이야기가 왜 이렇게 오래 남는지, 무엇이 우리를 자꾸 되돌아보게 만드는지 천천히 이야기해볼게요. 소설 이처럼 사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