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균열과 인간 존재의 경계를 바라보는 강렬한 소설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국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적인 작품이에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현대 한국문학의 전환점으로 언급하죠. 처음 읽을 때는 난해하면서도, 읽고 난 후에는 깊은 질문을 남기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채식주의자인간의 본성과 폭력, 욕망을 바라보는 극단적 서사‘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돼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채식을 선택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은 개인의 선택에서 출발해 인간 내면의 상처, 존재의 해체, 타인의 시선과 억압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작..
영화와 소설로 만나는 한 남자의 양심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처음에는 아주 조용한 소설처럼 느껴져요. 분량도 100쪽 남짓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제목도 소박해서 거대한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은 아니죠. 그런데 막상 읽고 나면 생각보다 훨씬 오래, 깊게 마음속에 남아요.그리고 이제 이 이야기의 울림은 책을 넘어 영화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킬리언 머피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동명 영화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고, 수녀원 원장 역을 맡은 에밀리 왓슨은 이 작품으로 은곰상 여우조연상을 받았어요.RTE+1이 글에서는 소설과 영화를 함께 살펴보면서, 이 짧은 이야기가 왜 이렇게 오래 남는지, 무엇이 우리를 자꾸 되돌아보게 만드는지 천천히 이야기해볼게요. 소설 이처럼 사소한..
그대 눈동자에 건배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의 매력이 응축된 아홉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어요.히가시노 게이고는 장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작가예요. 미스터리, 휴먼드라마, SF, 심리 서스펜스, 로맨스까지 그의 작품은 언제나 한 가지 색으로 정의되기 어렵죠. 그대 눈동자에 건배는 그런 히가시노 게이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단편 속에 오롯이 담아낸 소설집이에요.2011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한 아홉 편의 작품을 묶은 책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히가시노의 순도 높은 정수만 모아놓은 단편집”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완성도 높은 구성을 보여줘요.아홉 편의 단편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띠면서도, 인간의 감정과 마음의 틈을 섬세하게 비춰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전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느낄 수 있었..
한강의 '소년이 온다'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며, 그 시대를 직접 겪은 사람들의 몸과 기억, 언어로부터 이야기를 끌어올린 작품이에요.출간 이후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이미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지만, 문학평론가들은 이 책으로 한강이 자신의 어떤 지점을 넘어서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죠.많은 책과 영화가 5·18을 떠올리게 하지만, '소년이 온다'는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순한 사실 재현에 두지 않고, 인간의 몸과 감정, 상처, 기억을 한 겹 한 겹 세심하게 확대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그래서 읽는 내내 문장이 ..
히가시노게이고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가장 섬세하게 흔들리는 소설이 바로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예요.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형태와는 조금 다르지만, 심리 미스터리와 사랑 이야기, 정체성 혼란과 과학적 설정이 절묘하게 뒤섞여 독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작품이에요. 두 개의 세계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설정 속에서 주인공의 사랑, 질투, 기억, 선택이 촘촘하게 얽혀가며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깊은 문장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빛을 발해요.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 평행세계라는 흥미로운 과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한 사랑 이야기예요. 한 남자가 사랑하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두 개의 세계가 평행하게 흘러간다는 설정을 통해, 사랑이라는 ..
블랙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가 장르 미스터리 작가로서 꾸준히 선보여 온 시리즈들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블랙 쇼맨’ 시리즈는 전통적인 추리 요소와 더불어 현대 사회의 변화, 인간관계, 정체성 등의 테마를 담아내고 있어요.각 권에는 서로 다른 공간과 사건, 그리고 블랙 쇼맨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해결사가 아닌 이야기 전체를 움직이는 장치로 등장해요.시리즈 전체를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각 권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 전3권쿠팡에서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 전3권 (핸디수첩 증정)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